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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곧, 주말

곧, 주말
  • 저자시바사키 토모카
  • 출판사엘리
  • 출판년2018-05-1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5-3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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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뭐 하세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가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낸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여덟 가지 주말 풍경.

    금요일 오후 8시 혹은 9시, 어쩌면 우리가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 아마도 주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평소처럼 지나가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말은 특별한 날, 빛나는 날, 왠지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아 설레는 날이다. 해야 하는 일들이 쌓여 있는 정신없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완의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주말에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보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곧, 주말』은 그런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이다. 일상을 묘사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바사키 토모카의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였던 「하르툼에 나는 없다」를 비롯해, 아웃도어 제품을 팔지만 산도 바다도 강도 좋아하지 않는 옷가게 점원의 주말(「여기서 먼 곳」), 열아홉 살의 자기를 만나는 서른한 살 여자의 주말(「해피하고 뉴, 하지만은 않지만」), 곧 문을 닫게 될 낯선 서점에서 사진집을 선물로 받는 주말(「개구리 왕자와 할리우드」), 등 보통의 존재들의 주말 풍경을 절묘하게 포착한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현지의 독자들은 “천천히 마음에 스며들다가 어느덧 정신없이 읽게 되는 단편집” “무심한 듯 포착한 휴일의 한 장면. 그들보다 더욱 심심한 휴일을 보내는 누군가에게는 휴일을 선물 받은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는 찰나의 풍경을 소중히 하는 작가이다. 같은 순간은 두 번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무척 좋았다. 공감하며 읽었다”라고 리뷰하고 있다.



    평온한 일상이 없다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힘겨워질 것이다. 시바사키 토모카의 『곧 주말』은 그런 평온한 주말에 읽기에 맞춤한 책이다. 어떤 약속도 없는 고요한 주말에, 알람 없이 맘 편히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한 편씩 느리게.





    ★ 단편별 소개



    1. 「여기서 먼 곳」

    나는 바다도 강도 산도 싫어하는데 옷만큼은 아웃도어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다. 그리고 그런 옷을 파는 가게에서 일한다. 주말엔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흐트러져 둘둘 말려 있는 옷을 개어 선반에 되돌려놓는다. 개고 또 개고, 몇 분 사이에 방금 갠 티셔츠가 다시 다른 곳에 처박혀 있어서 그걸 펴고 갠다. 쉬는 시간에 휴게실에서 주먹밥을 먹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내게 다가와 내 이름을 부르더니 “나, 기억 못하지?” 하는 말을 던지고는 가버린다. 같은 건물 네일숍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는 사람이 아니다. 대체 정체가 뭘까?



    2. 「하르툼에 나는 없다」

    창밖으로 사람이 지나가면 지금도 깜짝 놀란다. 1층에 사는 건 이 동네가 처음이다. 나고 자란 오사카에서 도쿄의 1층 집에 이사 온 지 이제 일 년. 유키에를 만났다. 친하지도 않은 친구 결혼식에 함께 가자고 해서다. 결혼식 3차 파티에서 만난 케이라는 여자애와 친구의 친구 생일파티에서 만난 스킨헤드 남자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데 택시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좁은 골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한밤중에 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걸어가면서 나누는 이야기들. “저기 빈집에 나 좀 살게 해주면 안 되나? 관리도 엄청 잘해줄 텐데.”



    3. 「해피하고 뉴, 하지만은 않지만」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새해가 되었는데 아무 데도 못 가고 집에 남아 있다. 지금 이 맨션엔 나밖에 없다. 강도가 들어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시체조차 한동안 발견되지 못한 채 방치될지도 모른다. 이틀을 내리 잤더니 이렇게나 정신이 맑은데, 갈 데도 없고 할 일도 없다니. 편의점이나 가야겠다, 생각하고 이틀 만에 얼굴을 씻었다.



    4. 「개구리 왕자와 할리우드」

    어제는 금요일, 친구가 마련한 올나이트 이벤트 클럽에서 여동생 남자친구인 요조를 만났다. 다음 날 왠지 모를 호기심에 이끌려 요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점에 따라 갔다. 뭔가 마실 것을 사다 달라는 요조의 부탁에 서점 밖으로 나왔더니, 바깥은 완연한 여름이다. 나는 몇 년 전 취직을 하면서 여름방학이 없어졌다. 취직하고 나서 처음 실망한 점은 봄방학이 없다는 것과 여름휴가가 5월 연휴보다 짧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긴 여름방학이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유년 시절과 청춘 시절이 끊나버린 기분이 든다.



    5. 「제비의 날」

    안개비 내리는 날, 우리는 모처럼 시간을 맞춰 히메지 성으로 가고 있다. 아코는 사 년 전까지 내가 다니던 회사 후배고, 리에는 단골 옷가게 점원이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차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리에가 저만치 떨어져 보험회사에 전화를 거는 동안, 나는 어미 제비가 새끼들에게 모이를 물어다주는 왕복 곡선 운동을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어미 제비가 늦는다. 걱정이 된다. 혹시 차에 치어 죽은 것은 아닐까. 새끼 제비들은 어떻게 될까.



    6. 「나뮤기마의 날」

    오늘 시험을 치르는 이 대학이 내가 제일 들어가고 싶은 대학이다. 자리에 앉아 편의점에서 사 온 빵을 먹었다. 차가운 주먹밥을 먹으면 서글퍼지지만, 빵을 먹으면 원래 갖고 있던 슬픔이 배가되지는 않는다. 슬픔은 되도록 줄이자. 그것이 1월 수능에서 시작된 수험 생활에서 배운 것이다. 시험을 마치고 전철을 탔다. 그렇구나, 토요일이구나. 세상은 주말이구나. 다들 즐겁게 놀기도 하고 편안히 쉬기도 하는 그런 날이구나.



    7. 「해안도로」

    일어나보니 귀가 아프다. 소음성난청이 재발했다. 축제와 주말이 겹친 날, 대학 시절 과외를 해주던 아이의 부모를 만났다. 그들이 해안도로에 있는 그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을 먹지 않겠냐고 하자, 문득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8. 「지상의 파티」

    동거하고 있는 여자는 정리라곤 할 줄 모른다. 아침엔 USB를 찾느라 냉장고 문까지 열었다. 모처럼 쉬는 날 아침부터 불쾌한 얼굴을 해야 하다니. 원래는 같이 미술관에 가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친하지도 않은 회사 전 동료 새집 자랑 파티에 불려오게 되었다. 31층 호화 맨션에서 유기농한 것들로 많이 먹고 나왔는데,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 라면이다, 라면으로 이 주말의 끝을 장식하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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